어디를 막는 끈일까..

오늘 싸온 도시락을 먹으러 학교 위쪽에 있는 폭포 공원쪽으로 갔었다.

그곳에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 앉아서 폭포를 보면서 밥을 먹는게 편안하고 안락했기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매번 애용하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혼자있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더욱 좋은 위치이기도 했다.

오늘 올라가보니 정자 둘레에 빨간색 노끈으로 줄을 쳐 놓고

'들어오지 마시오'

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다.

난 팻말과 노끈을 무시하고 정자로 들어가 맛있게 싸온 밥과 오뎅과 돈까스를 먹기 시작했다.

밥을 먹고난 뒤에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밖에는 사람들이 노끈을 벗어나지 못하고 왔다갔다 하였다.

마치 개미가 유성펜을 따라다니듯이...

이 노끈은 밖에서 이 정자로 들어오는것을 막는 것인가.

아니면 정자로부터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인가.

얇은 노끈이지만 그것은 마치 이곳과 저곳을 갈라놓는 레테강처럼

완전히 분리된 두개의 세계를 만들어 낸다.

사람의 마음도 그러하듯이

나가는것이든 들어오는것이든 둘 중 하나가 깨어지면 나머지 하나도 자유롭게 된다.

하지만 나 처럼 막혀 있어도 들어올 수 있고

막혀 있어도 또한 나갈 수 있으니

막힌것은 안막힌게 되어버린다.

결국은 밥을 먹고 한숨 자려고 했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그냥 나와야 됐다..





#1. 일련의 사건
정자 안쪽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노끈을 쳐 놨던 이유는 나무분을 발라놓았기 때문..

짙은색 청바지와 검은색 티를 입고 있어서 바지와 티셔츠는 대충 털어내졌지만

진한 갈색의 후드점퍼에는 연한 갈색의 띠가 여러개 남아버렸다.

누워 자려고 했다가 나온 이유는 이러하다.



#2. 결론
들어가지 말라고 쳐 놓은 줄은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by 키아 | 2007/09/14 12:36 | 트랙백 | 덧글(8)

주말은 고통의 시간..

타인들과는 달리 왜 나는 주말이 고통의 시간이 되어야만 하는가!!

금요일 개강총회를 하고난 바로 뒤에 먼저 나가서 밤 12시부터 알바 시작...

잠시 자고난 뒤에 토요일 저녁 7시에 또다시 알바시작...

일요일 새벽 1시쯤에 일 마치고 집에 들어와 잠시 자다가 아침 6시에 여자친구랑 데이트...
(영종도에가서 회 떠먹고, 해수욕장 가서 발 담그고 왔음..)

여친 이삿짐좀 날라주고 답례로 친구들과 술 한잔...

월요일 새벽 4시 귀가...


....이건 지옥이야아아아아!!!

토요일은 투잡.. 일요일은 행복한 날...

하지만 피곤하긴 마찬가지..(털썩)


아아아.. 응용 물리학이랑 응용 역학도 공부해야 하는데...(철푸덕)

by 키아 | 2007/09/10 11:08 | 트랙백 | 덧글(8)

추적추적 비내리는 하루..

비만 내리면 센티해지는것과는 달리 오히려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기분이 좋아지는...

....변태인건가(털썩)



여튼 전 비 내리는거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일단 정상은 아니게 되는건가...

하지만 고스트 사람들에 비하면 난 지극히 정상인!!(이라고 우긴다)



글쓰기를 다시 하고 싶지만...

아직은 시간이 나지 않는다라는것...

노트북이라도 들고다니면서 써야겠어..


역시나 글은 들떠있을때보다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을때가 더 잘 뽑혀 나오는거 같아
(마치 누에고치가 실을 뽑아내듯이 쭉쭉~)

사랑이 마음에 가득 차 있으니 뭐든 다 귀찮아 지는거지뭐.. ㅋ


결국 아침 7시에 끝난 여자친구와 100만년 만에 같이 밥을 먹기 위해..

첫 강의를 버려버렸다...

이러면 안되는데.. ㅋㅋㅋ

by 키아 | 2007/09/06 14:11 | 트랙백 | 덧글(2)

모든 일은 왜 반항적으로 일어날까..

여자친구를 사귄지 어언 70일여...

왜 캠퍼스에 있는 아이들이 싱싱(?)해 보일까....(퍽퍽)





여튼 모든 일들은 거꾸로 일어나면서 부터,

사소한 일이 커지게 되면서 부터 일어나게 된다.




며칠 전부터 다시 읽기 시작한 책..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베르나르의 책을 시작으로 독서가 재개되었다.

군에서는 계속 대여가 되고있어서 보지 못한 개미..

하루만에 1권을 읽어버리곤 2권을 대여해 왔다..

아마도 하교하고 내일 아침 등교할 때까지는 다 읽겠지...




....

아참.. 책 읽는거 보다 영어랑 미적분이랑 물리랑 유체역학 공부 해야되는군아..(털썩) <- 뭔가가 하나씩 늘어나는 기분..

by 키아 | 2007/09/05 15:48 | 트랙백 | 덧글(6)

청산은 유수하고 청풍은 명월이라???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덮어 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상선약수..

이미 오래되어 내 뇌리에서 잊혀진 단어들 중 하나.

세속에서 도를 찾겠다라는 히루녀석의 생각과 달리 난 확실히 세속에 찌들어

생각조차 할 겨를이 없었다..

아니.. 이건 핑계일 지도 모르지..

지난 4개월 동안 단 한번도 명상이라든가 생각 같은걸 할 시간이라든가 여유가 없었으니..

아니 시간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랬을테니까..

다시 한번 학교에 들어오고 지난 4개월을 뒤돌아 보면서 후회가 된다..



왜 그렇게 바득바득 살았을까.. 왜 그렇게 아둥바둥 하면서 지냈을까.

어짜피 지나고 지나면 있던일이 없어지고 없던 일도 생겨나니

어짜피 똑같은 것이거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찌니..






....그래봤자 영어 공무랑 미적분 공부, 물리 공부들은 해야된다라는거..(털썩)

by 키아 | 2007/09/04 10:59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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